[책리뷰] 이그노벨상 읽어드립니다 / 김경일 이윤형 김태훈 & 사피엔스 스튜디오 / 한빛비즈

2022. 7. 3. 01:20[BOOK]읽고씁니다



어릴 때 내가 제일 처음 했던 거짓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다

초등학교도 안 갔을 무렵이다
둘째 동생을 데리고 엄마 심부름으로 어딘가를 다녀오는 길에 남았어야 하는 돈은 500원
그때의 나는 아마 뽑기가 하고 싶었나 보다

같이 간 동생을 꾀어 엄마 몰래 뽑기를 하고 집에 당당히 들어갔다
하지만 당연히도 엄마는 이미 500원이 남을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심부름 보냈던 애들 손에 들려있던 건 고작 300원

아마 당신의 아이들이 한 거짓말이 큰 충격이었겠지
거스름돈을 본 엄마는 돈을 어디에 썼냐고 추궁했고
결국 내가 아닌 동생이 모든 것을 실토했다
그 후에는 다시는 거짓말을 하지 말라며 안아주셨지만
그 기억은 아직도 내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다

본인이 처음한 거짓말을 기억하는가?

이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 건 이 책 때문이다



‘이그노벨상 읽어드립니다’
거짓말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이그노벨상?
것보다 이그노벨상이 뭐지?

이그노벨상은 1991년에 노벨상을 패러디해 만든 상으로
기발하고 획기적이지만 진지하지는 않은 상이다

예를 들면 이 거짓말에 대한 연구같은 것 말이다



거짓말 챕터뿐만 아니라
그 위에 있는 챕터들만 봐도 감이 잡히지 않는가?

저주인형?… 소변참기…?

사람들을 웃게 하고 이후 생각하게 하라!


이게 바로 이그노벨상의 모토인 것이다
챕터만 봐도 ‘풉’ 하지 않는가?


심리학과 교수님들이 쓰신 만큼
사람의 심리와 관련된 내용들이 쓰여있다

그와중에서도 또 엄선한 걸 보자면


이렇게 정말.. 뭐랄까..
기발한데 쓸모있는 것 같으면서 쓸모없는(?) 것 같지만 또 쓸모있는(?….) 것들이다

내용을 조금이라도 말하면 바로 스포가 될 것 같아 함부로 말하지는 못하지만
정말 즐겁게 읽을 수 있다

‘뭐야 진짜?’ ‘헐’
이라는 생각도 많이 할 수 있다(ㅋㅋㅋㅋㅋㅋㅋ)


유쾌하기도 하고
쓸모있기도 한 이그노벨상
한 번 읽어보는 거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