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원소 이야기 / 팀 제임스 지음. 김주희 옮김 / 한빛비즈

2022. 7. 31. 21:18[BOOK]읽고씁니다


저번 달에 신박한 연구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그노벨상 읽어드립니다’를 기억하는가?
나는 항상 생각하지만…
찐 과학자들은 정말 덕후 중의 덕후같다

‘그’ 이그노벨상보다 더 집착 심한 과학자들을
바로 이 책에서 만났기 때문이다




사실 나또한… 찐 이과생으로 처음 대학을 갔을 때는 물리화학과였다
종종 이비에스로 고등학교 때 강의를 다시 듣기도 한다..
내가 이상하다고 느껴지는가?
하지만 이 책에 더 이상한 사람들이 많다 ㅋㅋㅋㅋ
아니 이상하다기보다는…
그래. 이걸 과학자라고 부르는 게 맞겠다

이그노벨상 과학자들 또한 광기를 내뿜으며(반짝) 연구에 몰두했다.
그치만 자연과학 쪽의 과학자들은 광기가 정말 어마무시하다.
보이지도 않는 원소를 발견해 내는 것만으로조차 어마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이 사람들은 ‘그냥 자연의 섭리겠지~’하고 넘어가는 일이 없다
궁금한 건 꼭 알아야만 한다
실제로 1669년, 브란트라는 사람은 인 60그램을 얻기 위해 소변 5.5톤을 끓였다고 한다
나는… 못할 것 같다….

그런 사람들의 모음집이 바로 이 ‘원소 이야기’이다
하나의 원소를 얻게 된 과정들이 줄글로 흥미롭게 나와있다


저자인 팀 제임스는 영국의 과학 교사로 이 사람또한 과학에 빠져있는 과학 덕후이다
동시에 과학 대중화에도 힘쓰는 사람이라 그런지
책또한 정말 흥미롭게 써내려갔다
사실 원소.. 일상시에 생각할 일도 없지 않은가?
책을 읽으면 ‘아니, 이렇게까지 한다고?’를 생각할 정도로 많은 과학자들이 많은 원소들을 찾아내고 또 발전시켜왔다


이 책을 펼치자마자 (진짜 펼치자마자)
원소 주기율표가 나왔다
이과였던 나에게는 정말 반가운 표이기도 하다
매번 수헬 리베붕탄질산플네 나마알규인황염아르 칼칼슘
이러면서 외웠던 거였는데 ^.^…

이 책을 이렇게 생각하면 쉽다
‘원소’라는 아이돌 그룹의 덕질 일기


원소 주기율표 이후에나 이렇게 목차가 나온다
(진짜 첫 페이지부터 원소 주기율표..)

목차에서는 잘 안 느껴질 수 있으나
안으로 들어가면 과학자들의 광기를 느낄 수 있다 ㅋㅋㅋ
어떻게 생각해보면
누군가의 원소 덕질 일지를 모아둔 거라 볼 수도 있다
‘원소’라는 아이돌의 덕질 커뮤니티 글들이랄까…?
그럼 ‘원소’ 주기율표의 원소 하나하나가 다 각각의 멤버들로 사랑스럽게 보일 수도 있다
이 책을 보면 ‘원소’ 아이돌 영업을 당할 수 있으니 주의할 것(!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