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7. 31. 21:35ㆍ[BOOK]읽고씁니다
수중에 만원이 있다고 가정하다
만원짜리 지폐 한 장을 들고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최근에는 급등한 물가로 인해 한 끼 정도의 가격이 될 수도 있겠다
그렇다면 나는 이 지폐 한 장을 들고 식당에 가서 밥을 먹고 만 원을 지불하고 나온다고 해 보자
그런데 식당에서는 식사의 값으로 왜 이런 종이 한 장을 주냐고 한다
재료가 되는 쌀을 가지고 오든, 주인장에게 필요한 물건을 가져오든 해야 한다고 한다
이런 세상이 온다면 과연 어떨까?
사실 지폐의 오래된 관행은
서로의 ‘신뢰’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이 만 원짜리라는 가치를 믿어주는 것으로부터 지폐가 시작되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지금 이야기하게 될 책, ‘트러스트’이다
이렇게 당연한 화폐 조차도 신뢰로부터 시작된다
의식하고 있었는가?
아니다. 우리는 이를 당연하게 생각해 왔다
그야 오래된 신뢰의 프레임이 지켜져 왔기 때문이다
실물자산인 금 혹은 은을 대신해서 종이를 대신 이용하기 시작한 것은 약 1000년 전이라 한다
금이나 은 같은 것들은 직접 가지고 다니기도 힘들뿐 더러 도난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여러 가지 연유로 인하여 은행이 출현했고, 우리는 화폐라는 것을 점점 사용하게 된 것이다
은행에 맡긴 것도, 그 증서를 믿는 것도, 종이를 쓴다는 것도
이 모든 것이 다 신뢰로부터 시작한 것이다
요즘에는 그마저도 줄어드는 추세같다
최근 영국을 다녀온 일이 있었는데
코로나 이후로 캐시를 받는 일이 적고 오히려 ‘Card only’의 매장이 더 많았다
지폐 사용 또한 줄어들고 이제는 카드 한 장이면 어디든 갈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이외에도 다양한 플랫폼들이 신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예를 들면 우버나 앱스토어, 에어비앤비와 같은 플랫폼 기업들이다
이 기업들은 수백만 구매자와 수백만 판매자를, 일면식도 없는 그들을, 연결해 준다

화폐, 공유 플랫폼 등 결국 신뢰는 경제학과 연결이 된다
맞다. 이 책은 배서 칼리지의 경제학자가 쓴 책이다
이 모든 신뢰가 경제학과 연결되다니
너무 흥미로운 주제였다
보통 신뢰라 하면 심리학과 관련된 게 아닐까 생각할 테지만
이 책을 보면 생각보다 신뢰는 다양한 곳에 깊게 관여하고 있었다

목차를 봐도 느껴지는 신뢰와 경제의 상관성!
생각보다 오래되었고
생각보다 깊게 관여되어 있다
우리는 앞으로 더 많은 신뢰 체계를 만나게 될 것이다
아까도 말했듯 더이상 종이 화폐를 쓰지 않는 경우가 늘어날 수 있다
책에 나와있는 것처럼 블록체인은 더더욱 발전하고 있으며
어떠한 문제가 생길 지도 미지수이다
미래의 ‘트러스트’는 과연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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