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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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빨강 머리 앤(문학툰) / 루시 모드 몽고메리 / 양지윤 옮김 / Crystal S. Chan 각색 / Kuma Chan 그림 / 한빛비즈
방금 올렸던 제인 에어에 이어 좀더 어색하지 않고 내 마음에 들었던 문학툰은 바로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빨강 머리 앤이다 이것또한 그림체는 빼놓을 수 없다 표지 디자인 레이아웃에 캐릭터 디자인 스케치까지 ㅜㅜㅜ 마지막에 이렇게 보너스로 같이 넣어주셨는데 센스가 정말..👍👍 (아! 참고로 이 책은 원서의 제책 방식을 따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어야 한다 스케치 페이지는 마지막 페이지!) 빨강 머리 앤의 챕터가 제인 에어보다 좀더 촘촘하다 이렇게 목차 넣기도, 스토리를 이어나가기도 힘들었을 텐데 편집자 분들도, 쓰신 분들도 정말 대단 책의 일부분이다(혹시나 궁금할까봐) 중간중간 실사체가 아니라 귀여운 캐릭터로도 나오는데 그 차이가 어색하지 않고 진짜 귀엽다❤️ 매번 애니메이션 혹은 BGM으로 들어보기만 했던..
2022.09.17 -
[책리뷰] 제인 에어(문학툰) / 샬럿 브론테 / 김성은 옮김 / Crystal S. Chan 각색 / SunNeko Lee 그림 / 한빛비즈
혹시 웹툰 많이 보는 사람..? (저요...) 사실 요즘 웹툰을 아예 안 보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길가다가도 핸드폰으로 웹툰을 보는 사람들이 심심찮게 보이기 때문이다 근데 그 웹툰 작가와 비슷한 작화체로 클래식 문학을 다룬다? 그게 바로 이번에 읽은 제인에어 문학툰이다 한빛비즈에서 나온 문학툰 시리즈 중 나는 2권을 읽었는데 제인에어와 빨강머리앤(다음 후기)이다 둘 다 공통된 점은 진짜 작화가 예쁘다.... 그림체가 너무나 예뻤다 그렇다고 그림 그린 사람이 같진않은데 문학툰 표지를 보면 모든 그림체가 예쁜가보다 맨 뒷장에는 이렇게 캐릭터 디자인스케치까지 있는데 문학툰이라는 걸 모르면 그냥 만화책을 보는 것만 같다 하지만 그림만 예쁜 건 아니다 내용도 놓치지 않았다 챕터 세분화를 시켜서 ..
2022.09.17 -
[책리뷰] 트러스트 / 벤저민 호 지음 조용빈 옮김 / 한빛비즈
수중에 만원이 있다고 가정하다 만원짜리 지폐 한 장을 들고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최근에는 급등한 물가로 인해 한 끼 정도의 가격이 될 수도 있겠다 그렇다면 나는 이 지폐 한 장을 들고 식당에 가서 밥을 먹고 만 원을 지불하고 나온다고 해 보자 그런데 식당에서는 식사의 값으로 왜 이런 종이 한 장을 주냐고 한다 재료가 되는 쌀을 가지고 오든, 주인장에게 필요한 물건을 가져오든 해야 한다고 한다 이런 세상이 온다면 과연 어떨까? 사실 지폐의 오래된 관행은 서로의 ‘신뢰’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이 만 원짜리라는 가치를 믿어주는 것으로부터 지폐가 시작되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지금 이야기하게 될 책, ‘트러스트’이다 이렇게 당연한 화폐 조차도 신뢰로부터 시작된다 의식하고 있었는가? 아니..
2022.07.31 -
[책리뷰] 원소 이야기 / 팀 제임스 지음. 김주희 옮김 / 한빛비즈
저번 달에 신박한 연구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그노벨상 읽어드립니다’를 기억하는가? 나는 항상 생각하지만… 찐 과학자들은 정말 덕후 중의 덕후같다 ‘그’ 이그노벨상보다 더 집착 심한 과학자들을 바로 이 책에서 만났기 때문이다 사실 나또한… 찐 이과생으로 처음 대학을 갔을 때는 물리화학과였다 종종 이비에스로 고등학교 때 강의를 다시 듣기도 한다.. 내가 이상하다고 느껴지는가? 하지만 이 책에 더 이상한 사람들이 많다 ㅋㅋㅋㅋ 아니 이상하다기보다는… 그래. 이걸 과학자라고 부르는 게 맞겠다 이그노벨상 과학자들 또한 광기를 내뿜으며(반짝) 연구에 몰두했다. 그치만 자연과학 쪽의 과학자들은 광기가 정말 어마무시하다. 보이지도 않는 원소를 발견해 내는 것만으로조차 어마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이 사람들은 ‘그냥..
2022.07.31 -
[책리뷰] 이그노벨상 읽어드립니다 / 김경일 이윤형 김태훈 & 사피엔스 스튜디오 / 한빛비즈
어릴 때 내가 제일 처음 했던 거짓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다 초등학교도 안 갔을 무렵이다 둘째 동생을 데리고 엄마 심부름으로 어딘가를 다녀오는 길에 남았어야 하는 돈은 500원 그때의 나는 아마 뽑기가 하고 싶었나 보다 같이 간 동생을 꾀어 엄마 몰래 뽑기를 하고 집에 당당히 들어갔다 하지만 당연히도 엄마는 이미 500원이 남을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심부름 보냈던 애들 손에 들려있던 건 고작 300원 아마 당신의 아이들이 한 거짓말이 큰 충격이었겠지 거스름돈을 본 엄마는 돈을 어디에 썼냐고 추궁했고 결국 내가 아닌 동생이 모든 것을 실토했다 그 후에는 다시는 거짓말을 하지 말라며 안아주셨지만 그 기억은 아직도 내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다 본인이 처음한 거짓말을 기억하는가? 이 기억이 새록새록..
2022.07.03 -
[책리뷰] 오늘부터 팀장입니다 / 레이첼 파체코 지음 / 최윤영 옮김 / 한빛비즈
사회생활을 일찍부터 시작한 편이다 그런데 그 사회생활을 제대로 된 조직문화가 잡혀있는 대기업 같은 곳이 아닌 중소기업 중에서도 소소소소기업부터 시작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입사를 했을 때부터 나는 혼자 일을 해야했다 혼자 일을 한다는 게 무슨 말이냐면 인수인계 없이, 사수 없이, 배움 없이 ‘알아서 잘’ 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약간의 자랑을 하자면 그래도 일은 잘하는 편이었다 알잘딱깔센. 그게 바로 나다(약간의 자랑이 아닌가) 그런데 내 밑으로 막내가 들어오고 나서는 그 자신감이 슬슬 소멸하기 시작했다 내가 직접 하는 건 괜찮은데 누구한테 일을 시킨다고…? 무엇을? 어떻게? 게다가 막내도 사람인지라 인간관계 또한 어려웠다 혹시 나와 비슷한 사람이 있을까? 위와 아래에 끼어 주어진 일도 해야 하고 적당한 일..
2022.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