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변화하는 세계질서 / 레이 달리오 지음 / 송이루, 조용빈 옮김 / 한빛비즈

2022. 6. 6. 09:33[BOOK]읽고씁니다

 

 

최근 연일 뉴스에 나오는 주제들이 있다

바로 '소비자 물가 상승'

심지어 경제에 관심이 없는 친구들에게도,
"요즘에 마트 가서 뭐 사기가 너무 겁나", "뭐 조금만 고르면 몇 만원이 훌쩍 넘어" 등의 소리를 자주 듣게 된다.

실제 오늘 아침 뉴스에서는 '월급 빼고 다 오른다'라는 문장을 듣게 되었다.

 

그렇다면 그 원인은 무엇일까?
뉴스에서는 원인을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꼽고 있었다.

 

하지만 사실 이 모든 게 과거에도 있었던 일이고 앞으로도 일어날 일이라면?

[변화하는 세계질서]라는 책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원칙]을 쓴 레이 달리오의 신간이다.

이 책에서는 이 모든 것이 어떠한 사이클을 가지고 계속 반복되고 있다 한다.

 

잘 생각해 보자.

지금까지 전염병도 전쟁도 없었던 시절은
사실 없었다

 

그렇다.
2022년 6월까지 과거 역사를 살펴보면
우리는 사실 수많은 전염병도,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전쟁도 겪었다.

그런데 하필 지금 경제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는 게 과연 코로나와 전쟁 때문일까?

 

책을 펼치자마자 바로 보이는 페이지이다.
나는 처음에 이게, '저자 사인인가? 사인본을 받았던 건가?' 싶었다.

 

사실 이건 저자가 말하는
진화와 사이클에 관련한 표식이었다.

 

이 책은 우리의 경제가 어떤 식으로 진화했는지, 그리고 어떠한 사이클로 반복되고 있는지를 설명해 주고 있었다.

 

그런데 들어가기 앞서 문제가 하나 있다

생각보다 두께가 있다는 것이다.
이런 걸 두고 '벽돌책'이라고들 부르는데
나에게는 이런 책을 독파하는 나만의 팁이 있다.

집중력이 좋다면 한 번에 앉은 자리에서 읽을 수 있지만
벽돌책을 한 자리에서 다 읽기에는, 현생을 살아가는 우리들은 꽤나 바쁘다.
이 일 저 일에 치이다보면 책을 읽다가 계속 흐름이 끊기게 되고
결국 앞 내용을 되새김질만 하다가 실패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그렇기에 이 책을 소개하기 전 벽돌책을 독파하는 나만의 작은 팁을 알려주려고 한다.

우선 목차 페이지를 펼쳐보자.
이렇게 목차를 펼치게 되면 총 페이지수와 함께 책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나는 바로 목차를 이용해서 벽돌책을 독파하곤 한다.

빠르게 설명하자면
1. 목차를 보고 흐름을 파악한다
2. 흐름을 파악한 후 처음에는 우선 읽어보며 내가 읽을 수 있는 정도의 챕터 길이를 생각해 본다.
3. 1일차에 절대 무리하지 않고 읽으며, 한 챕터 혹은 한 장이 끝날 때마다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해 본다.
4. 나만의 독파 기간을 설정해 두면 좀더 긴장감 있게 읽을 수 있어 더욱 좋다.

개인적으로 노트를 만들어서 책을 정리하는 것을 추천하는데
이렇게 읽게 되면 내용이 머리에도 더 오래 남고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굳이 벽돌책이 아니어도, 책을 읽는 습관이 부족하다면 독서 능력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제 벽돌책을 완수하는 팁은 알려주었으니
각설하고, 다시 책으로 돌아가보자.

저자 소개

우선 잠시 저자 소개를 보도록 하자.
저자는 아까도 말했듯 베스트 셀러인 [원칙]을 쓴 작가, 레이 달리오이다.

몇 년 전, 어떠한 현상들이 전개되고 있음을 관찰한 그는 이 일을 어쩌면 자연스럽게 인식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역사 속 우리들은 이 '빅 사이클'들을 계속 거쳐왔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책을 내면서까지 우리에게 하고 싶었던 말은 무엇이었을까.

먼저 제 1부 '세상의 작동 원리' 챕터를 통해 우리에게 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설명해 주고 있다.
그리고 이어 제 2부 '지난 500년간 세상의 작동 원리'를 보여주며
정말 어떻게 돌아가고 있었는지 그에 대해 보여준다.

1부와 2부를 보며 내 시야가 얼마나 좁았던 건지,
나는 정말 내 현생(내가 살고 있긴 시간만큼의 시기)의 시각만을 가지고 현재를 보고 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나또한 당연하게도 알고 있던 역사들이었다.
그런데도 나는 내가 알고 있던 역사 속에서 인사이트를 얻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어떻게보면 충격이기도 했다.

'맞아, 미국은 원래부터 기축통화를 가진, 경제대국이 아니었어.'

나는 왜 미국의 통화가 계속 이어질 거라 생각했을까.

 

그렇게 어찌보면 충격의 설명들을 읽다가,
그렇게 미래 챕터로 들어가게 된다.

 

 

이 책은 단순히,
'이러이러한 사이클이 있으니 이렇지 않을까~?'라는 걸 알기만 하라는 책이 아니다.

만약 관심이 생겼고, 더욱더 잘 알게 되었다면
미래를 더 잘 대처해 나갈 수 있는 힘을 기르라는 것이다.

 

실제로 이 책의 맨 앞머리는 이러하다

 

나또한 항상 생각한다.

이미 나의 시대는 지나갔다고.
내가 지켜야 할 것은 나의 시대가 아닌
'내 다음 세대'라는 것을.

저자또한 말하고 있다.

'내 손자들과 그 세대에게 바친다.
이 책의 이야기를 계속해서 풀어낼 그들에게
진화의 힘이 함께 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