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아주 기묘한 장자이야기로 시작하는 자존감 공부

2019. 4. 28. 22:45[BOOK]읽고씁니다

 

아주 기묘한 장자 이야기로 시작하는 자존감 공부

마음 공부는 매일 해야 하는 것이라고 느끼는 요즘.

그 중 하나인 장자의 자존감 공부를 읽었다.

 

다 읽은 후라면

필요에 의해 목차를 보고

자신이 처한 상황의 챕터를

다시 한 번, 재독하여도 괜찮을 것 같다.

 


 

- 사람은 저마다 마음의 중심을 가지고 있다. 신체에 등뼈가 있어 몸의 중심과 균형을 잡아주듯이 마음에도 그러한 중심이 있다. 장자는 이것을 마음의 '진재(眞宰)', '진군(眞君)'이라고 표현한다.

 

- 뭐 한다고 저 난리블루스냐?

  > 장자의 글 해석이 꽤나 재미있게 의역 되어있다.

 

- '나를 내세우지 말고, 공치사하지 말고, 이름에 연연해하지 말라.'

 

- 장자는 '극단적인 소확행'을 추구한다. 그는 천하를 주겠다는 권유도 마다할 정도로 철저한 소확행주의자다.

 

- 뱁새가 깊은 숲속에 둥지를 틀어도 나뭇가지 하나면 충분하고, 두더지가 황하의 물을 마셔도 자기 배만 채우면 되는 것일세.

 

  > 소요유 편에서 워너원 노래 가사가 인용됐다. 그 곡은 '나야 나'

 

- 그는 매사에 독립적이며, 소유가 아니라 '존재 중심의 삶'을 살아가는 인물이다.

 

- 혜자는 내 기준에 외물(타인)을 맞추어서 자존감을 높이려 했지만 결과적으로 자존감을 떨어뜨리게 되었고, 장자는 외물(타인)에 자신을 맞춰서 통 크게 양보한 듯 보이지만 사실은 절대적인 자존감을 획득하게 되었다.

 

- 남이 아니라 내가 평가하는 나라는 존재의 무게, 가치를 자존감이라고 한다.

 

- 장자는 자존감의 가장 큰 적인 비교에서 자유로워지려면 내 안의 '나(我)'를 죽여야 한다고 말한다. 한자(漢字)에서의 '나'는 두 가지로 구분된다. 하나는 독립된 주체로서의 '나'이고, 다른 하나는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존재하는 '나'이다. 전자는 '吾(오)'로, 후자는 '我(아)'로 표기한다.

문제가 되는 것은 我이며, 장자는 이 我를 죽이라고 말한다. 내면에서 我를 지우면 타인과의 대립적 구도가 사라져서 비교 자체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 마침내 세상을 전쟁 속으로 몰아넣는 장본인이 바로 '공자'라는 것이다.

  > 장자는 꽤나 공자를 싫어했다. 공자가 사람을 구분짓는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인 듯.

 

- '발을 쳐다 보지 말고 고개 들어 별을 보라'

 

- 우리가 말하는 장애, 비정상, 흉측한 괴물 같은 것들은 모두 마음의 조화다. 마음속에서 이런 것들을 아무런 편견 없이 존재 그 자체로 받아들이면 두려워하거나 배척할 이유가 없다. 비뚤게 보이는 것은 사물 자체가 비뚤어진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이 비뚤어진 것이며, 기괴하게 보이는 것도 사물의 속성이 그런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이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 세상에는 60억 명의 사람이 살고 있다. 그들 모두는 저마다의 별을 갖고 있다. 그 별은 약간의 밝기 차이가 있을 뿐 모두 대동소이하다. 크게 잘난 별도 없고 크게 못난 별도 없다.

 자존감이 흔들릴 때 발을 보지 말고 고개를 들어 별을 바라보라. 내 마음의 눈에 들어오는 별은 뭇 별들 중 하나에 불과하지만 나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나만의 별이다. 별을 담은 눈으로 다시 내 발을 보면 이전의 발과 다르게 보일 것이다. 울퉁불퉁해도 사랑스럽고, 흙탕물에 젖어 더러울 때도 사랑스럽다. 왜? 나의 발이니까.

 

- 한 개도 아닌 도토리 반 개의 사소함으로 지옥을 천당으로 만들 수 있다면 이만큼 탁월한 전략이 어디 있겠는가?

  > 조삼모사가 이런 식으로도 해석될 수 있구나

 

- 사소한 것들은 결코 사소하지 않다.

 

" 화가 난다는 건 누구의 잘못이 아니라 내가 옳고 네가 틀렸다는 내 분별심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사건건 옳고 그름을 가르려는 습관이 내 안의 도화선에 자꾸만 불을 댕기는 겁니다."

법륜, <법륜스님의 행복>

 

- 그때부터가 중요하다. 시비를 따지되 '졸가리(사물의 군더더기를 떼어 낸 나머지의 골자)만 따지는 자세'가 중요하다. 미세한 부분까지 이러쿵저러쿵 따지다보면 십중팔구 서로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게 되고 그로 인해 관계에 금이 가게 마련이다. 장자는 이렇게 '시비(是非)를 드러내는 태도가 도(道)를 훼손시키는 지름길'이라고 말한다.

 

- '시비를 가리되 졸가리만 따져라.'

 

- 더 중요한 것은 사랑도 움직이는 생물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이를 인정하지 않으면 자존감에 큰 상처를 받을 수 있다.

 

- 도와 말, 사랑, 청렴, 용기 이 다섯 가지는 원래 둥근 모양인데 한 자리에 머물기만 하면 네모가 된다.

 

- 사랑하는 사람은 나의 소유물이 아니다. 따라서 내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다. 그걸 내 마음대로 하겠다고 나서는 순간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 '구속'이 된다. 자유롭게 움직이는 사랑을 꽉 붙잡아 두려는 순간 그 사랑은 떠나게 된다. 그래서 장자는 '사랑이 고정되어 있으면 이룰 수 없다'라고 말한다. 둥근 것이 사랑의 본성인데 그것을 고정시키려고 하면 둥근 것이 네모로 바뀐다고 말한다. 본질이 왜곡된다는 의미다.

 사랑은 사람을 좋아하는 감정이다. 사람은 자라고, 변하고, 움직인다. 한 자리에 그대로 있는 사람은 사람이 아니라 돌이다. 사람을 사랑한다면 그의 움직임과 변화, 성장도 함께 사랑해야 한다. 내가 좋아하던 그 모습만 고집한다면 사랑이 오래갈 수 없다. 결국은 깨진다. 사랑을 잃으면 자존감도 잃는다.

 

- 주고받더라도 그것을 마음속에 담아두지 않도록 자신을 다스리는 것, 즉 '이해관계에서 초연해지는 것'이다.

 

- 사마천은 <사기> 진여장이열전에서 이해관계를 따지는 교제를 '세리교(勢利交)'라고 말한다.

 

- 사람을 간이라도 빼줄 듯이 가깝게 사귀면 훗날 큰 상처를 받을 수 있다.

  > 제물론에서 말하는 내용이 이것인가? 이 앞문단까지는 내용이 이어지는 것 같더니 이렇게 갑자기?

 

"흐르는 것은 흘러가게 놔더라. 바람도 담아두면 나를 흔들 때가 있고 햇살도 담아두면 마음을 새까맣게 태울 때가 있다. 아무리 영롱한 이슬도 마음에 담으면 눈물이 되고 아무리 이쁜 사랑도 지나고 나면 상처가 되니 그냥 흘러가게 놔둬라."

이근대, <꽃은 바람에 흔들리면서 핀다>

 

- 프로이트에 의하면 우리는 꿈을 꿈으로써 마음의 욕망을 실현시킨다. 그것을 해소하지 못하고 묵혀두면 병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꿈은 우리의 정신 건강을 지켜주는 파수꾼이다.

 

- 자존감이 크게 떨어지는 일을 당했을 때 그 일을 계속 마음속에 담아두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그러니 '한바탕 꿈이었다'하고 생각하면서 툴툴 털어버리는 것이 좋다.

 

- '이럴 수는 없어'하면서 꽉 붙잡을 것이 아니라 '어제 밤 꿈 한 번 잘못 꾸었다'하고 생각하면서 놓아버리면 마음이 편해진다.

 

- 논쟁을 통해 옳고 그름을 판별하기는 불가능하다. 참여하는 사람들 각자의 생각을 명료하게 드러내고, 상대방으로 하여금 '아, 저런 생각도 있구나'하는 생각만 들게 해도 논쟁은 성공적이다. '그래, 저 사람 말을 듣고 보니 내 생각이 틀렸구나. 내 생각을 바꿔야지'하고 어느 일방이 상대에게 승복하는 방향으로 논쟁을 종결짓기는 불가능하다.

 

-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과 말싸움을 해보아야 득이 될 것이 하나도 없다.

 최선은 '묵묵히 듣는 것'이다. 장자는 이를 '망년망의(忘年忘義)'라고 한다. 나이가 많고 적음, 옳고 그름을 초월해서 자연의 흐름에 모든 것을 맡긴다는 의미다. 내가 몇 살인지, 세월의 흐름조차 잊는다면 그밖에 소소한 차이들은 쉽게 초월할 수 있게 된다. 그러면 옳고 그름에 관한 시비도 자연스럽게 초월할 수 있다.

 

  > 자존감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지만 어찌보면 관계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는 생각이 이따금씩 든다.

 

- 신체가 아니라 마음의 장애가 더 큰 장애다.

 

- 근자감으로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닥공(닥치고 공격)이고, 또 하나는 나만의 요술 거울을 갖는 것이다.

 

  > 책을 읽으면서 안 건데.. 무데뽀가 표준국어대사전에 있다니!

 

"자학하지 마라. 좀 더 뻔뻔해져라. 어차피 내가 나를 비난하지 않아도 남들은 나를 비난하는 것이 세상이다. 나를 향한 비난은 타인의 몫으로 남겨줘도 충분하다."

윤용인, <어른의 발견>

 

  > 어째 이 책을 기점으로 읽어야 할 책들이 점점 늘어난다.

 

  >  톱아보다 - 샅샅이 더듬어 가면서 살피다.(순우리말)

 

- 장자는 감정을 잘 다스릴 수 있는 방법 몇 가지를 일러준다.

 첫째는 '멈춤의 지혜'다. 마음에 풍파가 일어나서 감정이 격해질 때는 일단 멈춰야 한다. 흐르는 물에는 자신의 얼굴을 비춰볼 수 없듯이 감정이 격해졌을 때는 자신을 제대로 볼 수 없다. 내 모습이 보이지 않으므로 통제도 할 수 없게 된다. 그런 상태에서 흥분된 감정을 그대로 분출시키면 십중팔구 후회하게 된다.

"사람은 흐르는 물에는 자신을 비춰볼 수 없다. 멈추어 있는 물이라야 비춰볼 수 있다. 오직 멈추어 있는 것만이 제대로 멈추게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모두 멈춘다."

  > 둘째, 셋째 방법은 책으로 알아보시길!

 

- 감정을 잘 다스리지 못하면 자존감에도 상처를 입는다. '그때 내가 왜 그랬지'하면서 후회하는 일이 반복되면 매사에 자신감이 없어지고 소극적이기 쉽다. 그러다보면 자존감도 떨어진다.

 

- 아무리 넓은 곳에서 살아도 마음이 불편하면 그곳은 지옥이고, 아무리 좁은 곳에서 살아도 마음이 편하면 그곳이 곧 천국이다.

 

- 요즘은 많이 달라졌지만 한동안 부엌일은 주로 여자의 전유물이었다. 유교적 관습 때문이었겠지만 남자가 손에 물을 묻히면 체면이 손상된다고 여겼다. 필자는 공자와 맹자를 추종하는 유교가 아니라 노자와 장자를 추종하는 도교가 동양 사회의 지배 이데올로기로 자리 잡았다면 이런 관습이 달라졌으리라 생각한다.

 

- 장자가 말하는 도의 세계란 나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을 가지고 외물에 흔들리지 않는 '극강의 자존감을 획득한 상태'를 말한다. 장자는 손에 물을 묻히고 동물에게 밥을 챙겨주는 행위가 남자로서, 인간으로서 자존심을 구기는 일이 아니라 자존감을 키우기 위한 인생수업이라고 말한다.

 

- 자존감은 스스로를 존귀하게 여기는 마음가짐이다. 장자는 내 생각, 내 시각, 내 청각이 세상 사람들의 것과 조금 달라도 그것을 믿고 사랑하고 즐기라고 말한다. 내 마음속에 내가 좋아하는 꽃을 하나 심어놓고 시간 날 때마다 물을 주고 소중하게 돌보면 자존감도 무럭무럭 자라게 되고 내 삶의 행복지수도 높아진다.

 

- 블록체인은 '버림으로써 얻는다'라는 장자의 사상을 기술적으로 구현해냈다.

 

- 장자는 감추고 싶으면 먼저 내보이고, 얻고 싶으면 먼저 버리라고 말한다. 그런 후 마음속에서 '텅 빈 충만감'을 느낄 때, 비로소 나의 자존감이 견고하게 구축된다는 것이 장자의 조언이다.

 

- 자존감의 출발점은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 봄에 피는 꽃이 아름답다고 사계절 내내 그 모습을 고집하지도 않고, 앞서 가는 강물이 느리게 흐른다고 뒤따라오는 강물이 빨리 가라고 재촉하지도 않는다.

 

- 문명의 이기나 외물이 주는 편리함에 마음을 지나치게 빼앗기면 매사를 나 아닌 다른 것에 의존하는 경향을 띠게 된다. 조금만 불편해도 기계를 찾게 되고, 머리 쓰는 일 자체를 귀찮아 하게 된다.

(중략) 이런 성향이 굳어지면 자존감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매사를 누군가에게 의존하려는 사람이 자신을 존중하거나 신뢰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 자신이 어리석음을 아는 사람은 크게 어리석은 것이 아니고 자신이 미혹됨을 아는 사람은 크게 미혹된 것이 아니다. 크게 미혹된 사람은 죽을 때까지 이해하지 못하고 크게 어리석은 사람은 죽을 때까지 깨닫지 못한다.

 

- 자신의 길을 헤아릴 줄 아는 명철한 분별력부터 갖추어야 한다. 앞뒤 재지 않고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독불장군과 추진력은 다르다. 자신의 길이 아니라는 판단이 서면 그곳에 멈춰 서서 되돌아갈 줄도 알아야 한다. 자존심 때문에 억지로 밀어붙이는 것은 심히 어리석고 미혹된 행동이다. 노자도 <도덕경>에서 이렇게 말한다.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다.' - <도덕경> 44장

 

- 군자의 인간관계는 물과 같이 담담하고 소인의 인간관계는 감주와 같이 달콤합니다. 군자는 담백하기 때문에 친해지고 소인은 달콤하기 때문에 관계가 단절되는 것이오. 까닭 없이 맺어진 것은 까닭 없이 멀어지는 법이오.

 

- '교담약수(交淡若水), 인간관계는 물처럼 담담하게 하라.'

 

- 자존감은 자부심과 관련 있는 심리적 상태다. 하지만 둘 사이에는 '오만함'이라는 결정적 차이가 있다. '자부심이 강한 사람'은 상대에게 자랑하고 싶은 마음을 앞세우는 경향이 강하고 이런 마음은 오만함으로 이어지기 쉽다. 반면에 '자존감이 강한 사람'은 자신을 자랑하거나 내세우지 않기 때문에 오만함과는 거리가 멀다.

  > 겸손하자. 자만하지 말자.

 

- 제일무세(除日無歲), 하루를 제하면 일 년이 없다.

 

- 자존감이 충만한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 가운데 하나는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살아간다'라는 사실이다.

 

- 마음의 잡초도 이와 같다. 명상으로 화를 다스리고 욕망을 억눌러도 시간이 지나면 또 다시 잡초가 자라난다. 마음속에 곡식을 심고 가꾸어 자연스럽게 잡초가 사라지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때 가장 좋은 씨앗은 베풂과 나눔, 돌봄 등이다. 마음속에 그런 곡식이 풍성한 사람일수록 자존감도 높다.

  > 명상만이 끝이 아니구나. 좀 더 배워야겠다.

 

"상대의 마음은 후회, 분노, 불만, 개인적인 사연들로 꽉 차서 잔뜩 어질러진 다락방과 같다. 그와 논쟁을 하는 동안에는 이 모든 것들이 살아 움직인다. 그러나 상대가 하는 말의 타당성을 인정하는 순간 이 모든 감정들은 생기를 잃고 자취를 감추게 된다."

윌리엄 유리, <혼자 이기지 마라>

 


 

일이심투(日以心鬪)

날마다 내 마음과 싸운다

 

자존감 공부
국내도서
저자 : 박영규
출판 : 아틀라스북스 2018.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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